이상한 복지제도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헤이딜러에는 구성원이 중고차를 사거나 팔면 회사가 지원금을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아, 자사 서비스 쓰라는 거구나" 싶으실 텐데요. 아닙니다. 헤이딜러에서 안 사도 줍니다. 다른 플랫폼에서 사도 지원금을 드려요.
회사는 대체 왜 이런 복지제도를 만들었을까요? 답은 잠시 미뤄두고 이 제도로 차를 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리겠습니다.


헤이딜러 판매 매니저 william 이야기입니다. 고객님들께는 최효민 매니저가 더 익숙할 거예요. 고객님들이 중고차를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william: 저는 올해 초 아버지께 드릴 BMW X1을 헤이딜러로 구매했어요. BMW에서 오래 일했기에 모델 고르는 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짧고 연비가 좋은 매물이 올라왔길래, 바로 진행시켰습니다.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못하시는 아버지가 지금까지 고마워하시며 잘 타고 계셔요. '중고차 플랫폼에서 일하는 아들이, 아버지께 차를 선물했다'는 아주 훈훈한 이야기... 로 끝났으면 이 글에 실리지 못했을 거예요.
헤이딜러 차량을 예약하면 3시간 안에 결제해야 합니다. 마침 제게 딱 맞는 매물이 나와 바로 예약했고, 일하는 데 집중했어요. 그리곤 그대로 결제를 잊었죠. (너무 바빠서 까먹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입금 마감 직전에야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차를 놓칠 뻔했다는 것에 아찔함도 들었지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매일 차를 판매하는 나도 이런데, 평일 낮에 예약해 두고 일하시러 돌아간 고객님들은 어떠실까? 입금 마감 전에 알림톡 한 통이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제안했습니다. 고객님께 드리는 입금 리마인드 프로세스를요. 카카오톡 메시지의 텍스트는 최대한 줄이고, 남은 시간은 아이콘으로 한눈에 보이게 제안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제품팀에 제안했고 하루 만에 실제 서비스에 반영됐어요. 아주 작은 아이디어지만 직접 구매 과정을 겪어보지 못했다면 제안할 수 없었을 거예요. 이 알림톡 덕분에 예치금 입금률도 높아졌어요. 저처럼 입금을 놓칠 뻔한 고객님들의 구매를 도운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은 실시간 운영 매니저 pray 이야기입니다. 회원딜러 분들께서 차량을 원활히 매입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요.
pray: 저는 오랜 시간 국산 세단 차량만 타왔는데요. 회사 중고차 거래 지원금에 힘 입어, 이번엔 큰 마음 먹고 전기차 구매로 결정했습니다. 통풍시트, 연장 워런티, 전 차주의 관리 상태 등 꼼꼼하게 꼭 필요한 조건도 정해뒀어요. 여러 서비스를 둘러보다가 revolt에서 모든 조건이 갖춰진 BMW i4 매물을 찾았고, 차량을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매물 사진을 살펴보다가 손이 멈췄어요. 차량 하부 사진 중 배터리가 있어야 할 자리가 하얗게 비어 있었거든요.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엔진이자 심장입니다. 차에서 제일 비싸고 중요한 부품이죠. 배터리 찍힘이나 긁힘이 심하면 보증 수리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사진에선 안 보이는 거예요.
곧장 revolt 채팅상담으로 하부 사진을 요청했고, 차를 리프트에 올려서 꼼꼼히 찍어 보내주셨습니다. 차 상태는 훌륭했습니다. 구매도 손쉽게 진행했어요. 이때,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다음 고객님도 하부 사진을 일일이 요청해야 하잖아?"
바로 상세한 원인과 상황을 파악해봤습니다. 담당 PM인 hail과 파보니 원인이 나왔죠. 차량 배터리 커버 색상에 따라 기존 촬영 방식으로는 하부가 하얗게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있었던 거예요. 해결방법을 계속 찾다가, 기존 촬영 환경에서는 개선할 순 없겠단 결론까지 나왔습니다. 포기할 뻔한 순간이죠. hail 말씀으로는 그때 힘이 좀 빠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부 사진이 날아가는 게 배터리 커버 색상 문제인 줄 알았는데요,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 커버 색상에 따라 카메라 플래시를 반사한 빛이 진짜 원인이라는 걸 알아냈어요. 약 3주간 테스트 촬영과 전기차 전용 촬영 소프트웨어 개발을 반복하며 완벽한 하부 사진을 구현해 내도록 집중했어요. 그 결과 차량 색상과 관계없이 전기차 하부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로직을 개발했고, 현재는 고객님들이 모든 전기차 하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 선명해진 하부 사진은 revolt 앱에서 확인해 보세요! 😄)

저는 딜러 분 들하고만 소통하던 사람이라, 일반 고객님들과는 마주칠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 작은 의견이 서비스에 반영되고 나니까 제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의 범위가 넓어진 기분이었습니다. 뿌듯했어요.
왜 회사는 중고차를 사면 돈을 줄까요? (심지어 다른 플랫폼에서 사더라도!)
이 제도로 진짜 얻는 것은 차보단 경험입니다. 불편함이라는 건 보고 듣는 것으로는 전달이 안 돼요. 겪은 사람 몸에만 남죠. 결제 기한을 놓칠 뻔한 사람만이 '1시간 전 알림톡'을 떠올리고, 흐린 이미지 앞에서 멈칫해 본 사람만이 서비스를 고쳐요. 다른 플랫폼에서 사면? 그 또한 값집니다. '타사는 이게 편하던데, 우리는 왜 안 되지?'만큼 값진 데이터가 없거든요.
직원은 차도 사고, 지원금도 받습니다.
고객님은 헤이딜러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경험합니다.
살면서 어떤 앱을 쓰다가 "아니 이걸 왜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혼잣말해 보신 적 있으시죠. 대부분은 혼잣말로 끝납니다. 특히, 개발자도 아니고 기획자도 아니라면 더욱요. 우리에겐 고쳐 볼 기회가 없으니까요.
헤이딜러에선 중고차를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어요. 내가 하는 일과 관계없이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죠.
다음 차례는 당신의 혼잣말이면 좋겠습니다.
헤이딜러 채용
아무도 바꾸지 못한 중고차 시장을 혁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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