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꽃같네. 2023 봄

2023. 3. 21. 18:56시즌 데코

작년 겨울 연말 시즌 이후, 두 번째로 기획하게 된 시즌 데코는 2023년도의 봄을 주제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봄'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화창한 날씨, 새 학기, 미세먼지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그중 제일은 뭐니 뭐니 해도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착각만 하나 봄!

 

그래서 이번 사무실 데코는 봄의 '꽃'을 메인 주제로 삼고 난 이후, 어떤 꽃을 사무실에 옮겨둘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어요. 벚꽃은 조금 식상하지 않은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봄에 피는 다른 꽃을 물색했습니다.

 

 

그중 봄의 중간부터 개화가 시작된다는 양귀비를 주인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색깔도 다양하고 피어난 모습을 보니, 진짜 꽃 하면 생각나는 그런 꽃이더라고요. 

 

그럼 이제 첫 구상부터 데코 마무리까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기획 단계에서 생각했던 PRND 간판의 모습은 이랬습니다. 투명한 OHP 필름에 알록달록한 색을 출력해서, 간판에 씌우면 일렁일렁 색들이 뿜어지길 기대했어요. 하지만...

 

@roy : 얼음 다 녹은 아이스티 같아요

실제로 필름을 씌운 간판의 모습은... 어디에 맞아 멍이 든 것 같기도 하고, 관리를 잘 못해 이염된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간판에서 나오는 빛이 너무 강렬해서 OHP 필름의 색들을 모두 잡아먹는 게 원인이었습니다. 

 

저의 입사 이후 43번째 난관의 순간

그렇다고 얼음 다 녹은 아이스티 간판을 두고 있을 수도, 보고만 있을 수도 없으니 재빠르게 다른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획팀 @roy가 훈수 많이 둬주셨어요! (정말 훈수만 두고 감)
글자마다 셀로판 용지를. 봉숭아로 손톱 물들이듯, PRND에도 봄이 서서히 물든다.. 같은... 음...

근처 사무용품 판매점에서 구매한 셀로판 용지를 덧대어 보았습니다. 계획에는 없던 방향이지만, 그래도 희끗희끗하던 색상이 덕분에 진하게 표현돼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역시 안되면 되는 방법을 찾아나서는게 헤이딜러 구성원 답지 않은가요?

 

그리고 바로 아래 플랜테리어 박스에는 다양한 색깔의 양귀비 조화를 심어서, 사무실에서 만나는 꽃밭이라는 컨셉을 만들었습니다. 

 

그 옆에는 봄과 관련된 포스터를 액자에 걸어두고, 동료들의 작은 포토 스팟이 되길 바라면서 거울을 함께 설치했습니다.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두신 분도 계셨는데 '다음에는 뭘 해보지?' 생각하게 만들어주신, 무엇보다 힘찬 응원이였습니다!

왼쪽부터 기획팀 @hatch, 고객커뮤니케이션팀 @amber 그리고 경영지원팀의 접니다.

이번 시즌 데코에 danny도 좋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걸려있는 포스터를 사내 공모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신박한(?) 의견이었어요! 다음 시즌 데코를 진행할 수 있다면 구성원이 찍은 사진으로 갤러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라운지 한 변의 소파에는 꽃 같은 색깔의 담요, 쿠션 커버 등 패브릭 소재를 늘여놓아 분위기가 너르게 퍼질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이번 봄 시즌 사무실 데코의 전경 비포 앤 애프터입니다! 꽃이 없는 사무실도 세련되고 깔끔하지만, 이렇게 알록달록한 사무실도 가끔은 기분 전환 겸 좋을 것 같습니다. 

 

재준씨도 우리 사무실에 왔으면 알았을텐데... (출처 : 넷플릭스 트위터)

그 외에 라운지 건너편 회의실 공간까지 꽃 같길 바라면서 입구마다 꽃이 달린 리스를 걸고,

 

구성원 모두 공용 공간 어디서든 꽃처럼 일하시길 바라며 화병에 꽃을 꽂아두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는 헤이딜러 구성원 한 분과 짧고 간단하게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진실되고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해 가장 최근에 입사하신 헤이딜러 웹팀의 min을 모셨는데, 인터뷰 내용도 함께 봐주세요 😀

 

Q. 안녕하세요, 먼저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에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웹팀 입사 4일 차 min입니다. 첫 인터뷰라 긴장되는데 잘해보겠습니다.
Q. 우리 사무실 봄 시즌 데코를 어떻게 보셨나요?
A. 오피스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라운지인데 그런 라운지가 미니 전시회처럼 꾸며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Q. 사무실 시즌 데코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꾸며진 환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헤이딜러 구성원들이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시즌 데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예를 들면요?
A. 이왕 거울이 설치되어 있으니 거울을 활용한 구성원 셀피 사진전을 슬랙에서 개최하거나, 봄과 관련된 플레이리스트를 받아서 라운지에 재생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봄에 걸맞은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요즘 미세먼지도 많은데… 이런 데코를 기획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인터뷰를 보는 분들도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은 픽션, 시간 내주신 min에게 다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봄 시즌 데코를 진행하고 다음 주까지 기온이 낮아 조금 실망했는데요, 이번주 기온이 오르며 꼭 꽃밭에 어울릴 날씨가 되어서...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꽃 보니 마음도 일렁일렁한 것 같고요! 이번 봄 시즌 데코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사무실에 심어진 꽃을 보면서 헤이딜러 구성원들의 마음도 봄 같기를, 꽃 같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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